남편을 따라 하동으로 귀농한 지도 어느덧 오랜 시간이 흘렀습니다.
처음에는 모든 것이 낯설고 서툴렀지만, 계절마다 변해가는 매실나무를 바라보며 자연의 시간을 배우게 되었습니다.
초록 잎이 무성하게 피어날 때도, 황금빛 열매가 주렁주렁 열릴 때도, 모든 잎이 떨어지고 앙상한 가지만 남아 있을 때도 매실나무는 묵묵히 자신의 시간을 견디고 있었습니다.
그 모습을 바라보다 보면 때로는 땀으로 일군 시간들이 떠오르고, 때로는 마음속 깊은 곳이 울컥해지기도 합니다.
한 해의 비와 바람, 뜨거운 햇살과 긴 기다림을 견디며 자연은 가장 건강한 결실을 우리에게 내어줍니다. 그래서 저희는 자연이 주는 건강함을 오롯이 간직하고, 시간의 소중함을 알며 정직하게 농사짓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빠른 생산보다 자연의 흐름을 존중하고, 한 병 한 병에 농부의 정직함과 건강한 마음을 담아냈습니다.
“자연을 담은 건강한 먹거리”라는 철학으로 누군가의 일상에 건강한 쉼과 따뜻한 위로를 전하고자 합니다. 식후의 편안한 한 잔처럼, 가족과 함께하는 건강한 순간처럼, 봄앤향은 오늘도 자연의 향기를 담아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봄앤향 대표 박찬희